폐경 앞둔 여성들,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폐경 앞둔 여성들,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30
  • 최종수정 2020.07.24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경 4~5년 전 '폐경 이행기' 시기 건강관리 중요
콜레스테롤 신경 쓰고 금연하며 잘 자고, 승마·석류 챙겨 먹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여성은 평균적으로 나이 49.3세에 폐경이 찾아온다. 그리고 폐경이 찾아오기 약 4~5년 전부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폐경 이행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는 신체적으로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따지고 보면 인생의 40% 정도를 폐경 이후로 살아가는 데,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 이후의 건강은 더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폐경이 오기 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관리부터]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고갈되면서 혈관 손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남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동맥경화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폐경이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바로 높아지므로, 폐경 이행기부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고지방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약 복용을 통해 정상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절대 금연·금주]

폐경을 하면 골 소실이 급격하게 이뤄진다. 때문에 폐경 이행기에 대비가 필요하다. 골밀도를 높여놔야 나중에 골 소실이 돼도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까지 진행되지 않는다. 흡연·음주를 많이 하거나 20~30대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경우, 또는 젊을 때부터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폐경 이행기에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골밀도가 낮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칼슘과 비타민D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일반적인 폐경 이행기 여성은 하루에 700~800(우유 4잔 정도)의 칼슘을 보충한다.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수면 패턴 중요]

수면장애는 폐경 여성의 35~60%가 호소할 만큼 빈번하다. 특히 폐경이 오기 전 폐경 이행기 여성 중에서도 호르몬의 변화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면장애는 그 자체로도 괴롭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잠에 잘 들기 위해서는 아침·점심에 햇빛을 충분히 쬐고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신체활동을 해야 신체가 힘들어 밤에 잠이 잘 들고 수면 패턴이 정상화 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을 오래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수면장애가 심해진다면 수면다원 검사를 받고, 수면제 처방도 고려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승마추출물, 석류 등으로 호르몬 관리]

승마 추출물은 갱년기 장애의 자율신경계 증상과 정신 및 신경성 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약물이다. 주성분인 27-데옥시악테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낸다. 갱년기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호르몬 대체 요법에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갱년기장애로 인한 안면홍조, 발한, 발열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과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신경성 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갱년기장애에 쓰이는 승마 추출액은 서양승마 추출액으로, 서양승마는 블랙코호시 (Black Cohosh)라고도 한다.

여성에게 특히 좋은 과일인 석류 역시 비타민 A부터 E까지 다양한 비타민과 칼륨·철분·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폴리페놀, 엘라지탄닌,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물질이 많아 면역력 증진은 물론 피부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씨앗을 싸고 있는 막에 천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이 함유됐으므로 페경 이행기를 겪는 여성들이 챙겨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