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어디까지 알아봤니? SNS에 속지 않기
건강기능식품 어디까지 알아봤니? SNS에 속지 않기
  • 김준연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7.27 15:15
  • 최종수정 2020.07.27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최근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경로에서 맹활약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전문지식을 좀 더 쉽고 편하게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며, 수많은 팔로워(follower)를 거느리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당연히 회사로서는 이들의 입을 통해 우리 제품을 언급해줌으로써,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스며들면서, 이는 소비자들의 객관적 선택에 혼돈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처음에 SNS에서의 의사/약사 전문가의 활약은 전문지식을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전달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점점 다양한 제작자들이 생기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축적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보이는 건 당연하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석이기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또한, 일부 콘텐츠는 과장된 효과 설명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만능 약인 것처럼 포장하여, 복용 중이던 만성질환 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까지 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 대가성 표시는 어디?]

또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문제점이 보인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진행됨에 따라, 회사와 개인 간에는 경제적 대가가 오가게 되지만 이러한 언급이 빠진 콘텐츠들이 대다수이다. 젊은 소비층들이 맛집 검색에서 네이버의 블로그보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이용하는 이유도 지나친 광고에 싫증이 나서이다. 네이버 블로그 글을 보게 되면, 가장 먼저 맨 아래 경제적인 대가성이 있는지를 체크하여 “믿거(믿고 거르는)”하는 소비자들도 대다수이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관련 콘텐츠에는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생략되어 있고, 일부 인플루언서 전문가들은 공동구매 또는 자신의 회사제품 홍보 등으로 점점 방향성을 바꿔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그들의 행보에 눈살을 찌푸리고 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광고 필 마크,
건강기능식품 제품인증 및 광고 필 마크,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그렇다면 소비자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먼저 '건강기능식품 광고 필 마크'를 찾아야 한다. KHSA(Korea Health Supplements Association)에서는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대해서 심의를 진행하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 광고 경로 및 광고 형태의 적합성에 대해서 체크 후 건강기능식품 광고심의 필 마크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 마크를 찾아보자.

두 번째로 경제적 대가를 밝혔는지를 체크해 보자. 의사/약사 인플루언서에게 경제성 대가가 오간 검토 및 제품 홍보/ 공동구매의 경우 객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이런 제품의 경우 '믿고 거르기'를 추천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있다.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SNS이지만, 의사/약사라는 전문가 타이틀을 바탕으로 하는 활동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득에 대해서는, 의사/약사 자격증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서도 인플루언서들이 좀더 깊이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