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대 돌연사, '유전적 요인'일 확률 높아
3~40대 돌연사, '유전적 요인'일 확률 높아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10:25
  • 최종수정 2020.07.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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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심장마비 돌연사, '유전성 심장질환' 앓았을 확률 높아
무증상일 경우 신경 쓰지 않아 위험성 더 키워
"가족 중 심장질환 앓았던 사례 있으면 반드시 심장 검사 받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3~40대 연령층에서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가 나타날 경우, '유전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족 중에 심장질환을 앓거나, 앓았던 사례가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심장질환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 등 심장질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심장마비 발생 건수는 연간 약 25,000명이며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전성 심장질환과 돌연사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 국내 급성 심장마비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전성 부정맥'이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한심장학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2007~2015년 국내 급성 심장마비환자 1,97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90(14.7%)이 유전성 부정맥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성 심장질환에는 브루가다 증후군 /짧은 QT 증후군 비후성 심근증 부정맥 유발성 우심실 이형성증/심근증 등이 있다. 검사 방법으로는 최근 도입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이 주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유전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라도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심장 초음파, 심전도검사, 유전자검사를 통해 신중하게 평가하고 진단받아볼 필요가 있다이상 신호나 경고를 간과하면 돌연사를 피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전적 이상만 있다고 치료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개별 환자에서 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돌연사 위험도를 평가해본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 급사의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이라면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을 신중히 고려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실시해 돌연사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대한심장학회,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