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살짜리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에 논란
中, 8살짜리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에 논란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8.05 11:48
  • 최종수정 2020.08.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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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중국에서 다시 대형 활동들이 재개되며 감염병 예방에 대한 염려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것이 바로 ‘8살짜리 심사위원’이 등장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다. 방역 문제로 처음 관심을 모았던 방송 프로그램의 논란이 심사위원 선정 기준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중국이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포멧을 도입한 이래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사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전작의 입상자들이 신작의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마이크를 잡고 평가를 진행중인 샤오위위(맨 좌측), 사진제공: 2020
마이크를 잡고 평가를 진행중인 샤오위위(맨 좌측), 사진제공: 2020 중국 제녕 전민 가수 대회

하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과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8살짜리 초등학생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논란의 주인공인 ‘샤오위위(예명小玉玉, 본명王婷玉)’는 4살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해 단숨에 스타가 된 바 있다. 심사위원 선정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에서는 '당신들이 샤오위위보다 유명한 사람인지 의문이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아이가 자신의 할아버지뻘인 참가자에게 노래실력에 대한 비평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중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프로그램의 예선으로, 현지 대형 쇼핑몰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참가자는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대해 난감한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교육학 전문가들은 해당 현상이 아이들의 교육 목표를 혼동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두 패로 갈려 논쟁중인데, 8살짜리 심사위원을 옹호하는 쪽은 ‘어린 아이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생이 아니라 노래실력을 논하는 프로그램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반대로 8살 아이가 심사위원으로 부적하다는 입장인 측은 ‘평가란 기술과 기교 뿐 아니라 참가자의 인격과 인생도 아울러야 한다’, ‘8살짜리가 이론적으로 얼마나 완전할 것이며, 그 너머의 사람에 대한 이해는 또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