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유증상 환자와 바이러스 배출량 '비슷'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유증상 환자와 바이러스 배출량 '비슷'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14:05
  • 최종수정 2020.08.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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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증상 환자도 유증상 환자와 바이러스 배출량 비슷해
"무증상 환자, 격리 지침 준수 및 관리 중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 환자는 유증상 환자와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증상 환자 역시 유증상 환자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 환자와 유증상 환자의 특징 및 차이점을 조사한 연구팀은 총 30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유증상그룹(214)과 무증상그룹(89)으로 나눠, 유전자증폭(RT-PCR)검사 결과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25세로 젊은 편이었고, 12명만 동반질환이 있었다.

분석 결과, 303명 중 193명이 격리 시점부터 증상을 보였고, 입소 시 110명이 무증상이었지만 입소 후 21명이 새롭게 증상이 나타났다.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평균 15일이었으며, 짧게는 13, 길게는 20일인 경우도 있었다. 89명은 퇴소까지 무증상이었다.

검사는 입소일로부터 8, 9, 그리고 15, 16일째에 상기도 검체(비인두 및 구인두 표본) 및 하기도 검체(객담)에 대한 RT-PCR검사를 시행했다. 또한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추가적으로 10, 17, 18, 19일째에도 검사를 시행하고 바이러스의 배출량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값까지 확인했다.

특히 연구 기간 동안 무증상확진자의 Ct값이 증상 확진자의 Ct값과 비슷해, 증상에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양이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RT-PCR 검사가 양성에서 음성이 되는 음전 기간은 확진일로부터 무증상 그룹이 17, 유증상 그룹이 19.5일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무증상자가 확진 후 15일 이후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 15일 이상은 새로운 증상이 생기는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자가 유증상자와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므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격리 지침을 준수하고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