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고현장에서 돼지고기 7톤 도난
中사고현장에서 돼지고기 7톤 도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8.11 10:46
  • 최종수정 2020.08.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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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교통사고에 쏟아진 돼지고기 10톤중 7톤 사라져...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불편한 중국 시민들 분노
현장에서 돼지고기를 가져가는 인근 마을 주민들, 자료제공: 동타이시 공안부
현장에서 돼지고기를 가져가는 인근 마을 주민들, 자료제공: 동타이시 공안부

[헬스컨슈머]8월 4일 새벽 4시경, 중국 동부 장쑤성 옌청시 동타이()를 지나던 화물트럭이 선하이(沈海) 고속도로의 상향선 1090km 지점 교량 위에서 차량사고가 일어났다. 그 결과 사고로 트럭에 실려있던 ‘화물’들이 도로는 물론 교량 아래 공터로 떨어졌다.

이 ‘화물’들은 바로 400상자 분량의 냉동 돼지고기 10톤이였다. 문제는 주변 마을 주민들이 몰려와 이 돼지고기들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공안)의 확인 결과 트럭에 실려 있던 400상자 10톤 분량의 냉동 돼지고기 가운데, 267상자 7톤 분량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떨어져나간 트럭 문짝까지도 누군가 가져갔다.

이후 공개된 사건 영상에서는, 운전사 장(张)모씨가 교량 위 도로에서 “절도행위는 범죄다”라며 절규하지만, 다리 밑 군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기를 가져가는 장면이 나왔다.

사고 발생 닷새 뒤 경찰은 7톤 중 일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 전달된 바에 따르면 회수된 양이 많지 않다고 전해졌다. 현지 경찰측은 고기를 훔쳐간 사람들에 대해 처벌을 예고한 상태다.

또한 운전사 장모씨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인한 보험 배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장모씨가 보험사에 직접 문의한 바에 따르면, 보험사측은 이번 사건과 같은 ‘단순 유실’은 보험 조항에 배상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 시민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해 '온라인 박제'등의 행위가 진행중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두달만에 20%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