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벌 쏘임사고 주의보' 발령
전국에 '벌 쏘임사고 주의보' 발령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13 11:15
  • 최종수정 2020.08.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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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전국에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내려
"유독 긴 올해 장마 끝나면, 벌들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오늘부터 전국에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내려진다.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유독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 벌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 쏘임 사고 주의보’]

소방청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전국에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소방청은 올해 여름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도입한 바 있다. 소방청은 지난 2주 동안 벌 쏘임 사고가 1주일에 300여 건씩 발생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벌 쏘임 사고는 보통 날씨가 무더운 7월 말부터 늘어난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어 벌들이 먹이를 얻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따라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벌들이 활동할 수 있어 쏘일 위험이 커진다. 최악의 경우, 벌에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벌에 쏘이면?]

벌에 쏘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다. 벌침을 뺄 때는 카드와 같이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물린 자리 주변을 밀어내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힘을 쓰지 않는 것이다. 너무 세게 힘을 주면 침 끝에 남은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힘을 조금만 줘 살살 밀어 빼내야 한다. 이때 손이나 핀셋을 이용하면 위험하다. 벌침 끝 부분에 독주머니가 있는데, 손톱이나 핀셋은 이를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는다. 얼음찜질도 도움이 된다. 얼음찜질은 부기를 완화하고 벌 독이 빠르게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상처 부위가 가렵다고 긁는 것은 금물이다. 부종이 심해지고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예년의 사례로 볼 때 9월에는 주의보가 경보단계로 상향될 수도 있고, 특히 올해는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벌집 제거 출동태세를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