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곱슬·면도·왁싱 등 원인 다양해
발견하면 혼자 해결하기보다 병원 찾아 치료받아야
[헬스컨슈머]'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는 우리나라 말로 매몰모(埋沒毛)라고 하며, 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에서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인그로운 헤어가 생겼는데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하게 제거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그로운 헤어의 원인]
인그로운 헤어는, 털이 두터운 피부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대체로 제모나 면도 등으로 털이 뽑힌 부위 위에 각질층이 쌓여 발생한다. 털이 얇을수록, 자라는 방향이 피부층과 수평에 가까울수록, 곱슬거림이 심할수록 발생하기 쉽다. 직모인 사람 중에서도 수염과 같이 짧고 억센 머리카락이 표피 밑으로 파고들면서 자라나는 경우가 있다.
또 족집게로 털을 뽑거나 면도를 하고 난 자리에 생길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생긴 부위에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누가 잘 생길까?]
인그로운 헤어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곱슬거리거나 두꺼운 털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특히 악성 곱슬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또한 면도나 왁싱 등의 털 손질을 자주 하는 경우에도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낡은 면도날을 피부에 바짝 밀착시켜 면도하거나,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면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인그로운 헤어는 면도나 왁싱한 곳 등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특정 부위에 더 잘 생기거나 안 생기는 분위는 없다. 다만 남자는 면도를 자주 해 턱이나 목 주변, 여자는 비키니 라인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증상]
증상은 상기했듯, 해당 피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내부에서 털이 살 안쪽을 찔러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그로운 헤어를 발견했다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또 모공이 볼록하게 솟아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털이 한정된 공간에서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이다.
인그로운 헤어가 지속되면 피부에 까만 문양이 생기거나 특정 모공이 다른 모공보다 더 검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이 증상들 역시 모두 털이 안쪽에서 자라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와 예방]
대부분의 인그로운 헤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지만, 보통 털이 안쪽에서 자라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느껴 그곳을 긁거나 짜는 등 자극을 주는 행동을 하기 쉬워진다. 점점 더 자극을 받은 털과 피부는 염증을 유발하기에, 불편한 가려움 등을 참을 자신이 없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인그로운 헤어의 치료는 해당 부위의 각질층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바늘 등을 찔러 넣어 막힌 피지와 털을 빼내어 올리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물리적 혹은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각질을 얇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무리한 각질제거는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혼자서 해결하는 것보다 상기했듯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도나 왁싱을 하기 전에 해당 부위의 피부를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하다. 면도 전에 면도크림이나 젤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날 면도기를 사용하면 인그로운 헤어가 자랄 가능성이 줄어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면도기를 공유하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이는 다른 사람과의 공유도 적용되는 말이지만, 얼굴에 사용한 면도기를 겨드랑이나 다리 등 다른 부위에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또한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하면 피부가 당겨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왁싱의 경우, 본인이 직접 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인그로운 헤어 예방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