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입원, 원인은?
아베 총리 입원, 원인은?
  • 최유진 일본 도쿄 특파원
  • 기사입력 2020.08.17 12:15
  • 최종수정 2020.08.17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7일) 오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오늘 오전 도쿄 시나노마치의 게이오대 부속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현재 대외적인 이유는 '휴가 후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그가 반년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맞지만, 가장 최근의 건강검진이 6월 13일로 불과 2달 전이라는 것도 이상한 부분이다. 또한 지난달 6일 '아베 총리가 각혈했다'는 보도, 그리고 그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게다가 내부 소식에 따르면 신조 총리의 이번 입원은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그의 건강 의상 의혹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제공: 일본 총리실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제공: 일본 총리실

[입원 원인은 궤양성 대장염 악화?]

현지에서는 아베 총리의 입원 이유를 그의 오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로 추측하고 있다. 그는 1차 집권 시기인 2007년 9월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똑같이 게이오대 병원에 입원, 결국 1년만에 총리직에서 퇴진했던 기록이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하루에 화장실에만 30번을 갔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후 그는 2009년 발매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아사콜’을 복용하며 질병을 극복해내는 듯 했다. 결국 그는 2012년부터 2차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문제와 올해까지 7년이 넘는 장기간의 총리직 재임으로 건강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궤양성 대장염이란?]

궤양성 대장염이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가장 큰 특징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이 경우 거의 대부분 직장에 염증이 발견된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진 않았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과도한 면역반응,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을 꼽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나 점액을 함유한 변이나 설사가 하루에 몇번씩 나타나는 증상,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있다. 직장을 침범한 경우 변비가 오거나,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질환, 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