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꾸미기', 함부로 하면 위험해요
'마스크 꾸미기', 함부로 하면 위험해요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1 14:45
  • 최종수정 2020.08.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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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꾸미기' 사회현상 나타나
목걸이·자수·스티커 등 다양…안정성 해칠 수 있어 주의
마스크 파우치도 위험, 일회용 봉투에 보관 후 꺼낼 땐 장갑으로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마꾸'. 마스크 꾸미기의 줄임말로써 코로나19 시대의 장기화로 나타난 신조어다. 마스크를 안 끼고 다닐 수 없으니,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자수를 놓는 등 마스크를 꾸며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스크 꾸미는 가장 중요한 마스크의 안전 기능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꾸미기]

단순히 마스크를 꾸미는 게 왜 좋지 않냐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듯이 마스크가 생활화된 시대에서 마스크도 하나의 패션으로 만들어 사용하자는 말에는 문제점이 없어 보인다. 안경 줄처럼 마스크에 줄을 달아 편하게 목에 거는 마스크 목걸이’, 마스크 겉면을 취향대로 꾸미는 '자수 놓기'와 '스티커 붙이기'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이렇게 마스크를 꾸미는 동안 마스크의 제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

마스크 목걸이는 마스크를 끈 부분의 디자인을 자기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서 개성을 드러낸다. 실제 마스크 목걸이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며, 양쪽 끈 끝 부분에 고리를 끼워 마스크를 걸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 마스크를 넣어두는 파우치도 인기다.

하지만 마스크 목걸이나 파우치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착용하면 깨끗해야 하는 마스크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돼 다른 사람의 비말이 묻을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착용했던 마스크를 마스크 파우치에 넣으면 마스크에 묻은 비말·먼지 등이 파우치 내부에 묻어 또다시 마스크가 오염될 수 있다.

자수 놓기와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 역시 자제해야 한다. 자수를 놓으면 바늘이 마스크를 뚫는데 이때 구멍이 생기면서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타투 스티커의 경우, 스티커를 붙였다 떼면서 손이 마스크 겉면에 닿게 되고, 그로 인해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마스크에 붙거나 마스크의 바이러스가 손에 붙는 감염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스크 보관은 일회용 봉투와 일회용 장갑으로]

밖에서 식사를 했을 때 마스크를 벗었다면 해당 마스크는 버리고 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문가에 따르면 마스크가 포장돼 있었던 일회용 봉투에 마스크를 넣어 보관하고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 채 마스크 끈을 잡고 꺼내 착용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지금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선 숨쉬기 편한 비말 차단 마스크가 아닌, KF 마스크를 착용이 권장되며, 착용 전후엔 손을 씻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