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세정제 쓸 때 '따끔'거린다면?
손 세정제 쓸 때 '따끔'거린다면?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1 17:25
  • 최종수정 2020.08.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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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세정제, 자주 쓰면 피부 미세상처 생길 수 있어
통증 심하면 물과 비누로 씻고, 알코올 성분 적은 제품 사용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요즘은 음식점을 비롯해 각 공공시설 입구에서 손 세정제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손 세정제를 쓸 때 유독 손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건 특정 손 세정제 제품의 문제인 것일까?

 

[손 세정제와 피부의 상관관계]

아니다. 특정 제품의 문제보다는,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사람의 피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선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손 세정제를 사용하면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손 세정제 속 알코올은 상처를 특히 자극하게 되는데, 때문에 손 세정제 사용 후 손이 따끔거리면 그 부위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연고를 바르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처도 없는데 손이 따끔거리는 이유는 뭘까? 그건 피부의 각질과 반복된 손 세정제의 사용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부의 각질층은 통증을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세정제 속 알코올은 각질층의 세포막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로 인한 미세 손상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생하고, 그 상태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손과 발은 땀샘이 없다. 때문에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질층이 더 잘 벗겨진다. 또 손 세정제를 유독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세정제를 쓸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 더욱 쉽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손 세정제, 못 쓰면 어떻게?]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더라도 손 세정제 사용 후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유성(油性) 성분의 핸드크림이나 바셀린을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또한 계속해서 손 세정제 바를 때 통증이 있다면, 손 세정제보다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피부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알코올 농도가 비교적 적은 제품을 쓰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중앙대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