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여성 천식 발병률 30% 낮춰
피임약, 여성 천식 발병률 30% 낮춰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4 11:50
  • 최종수정 2020.08.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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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사용 여성, 천식 발병률 30% 낮게 나타나
"여성호르몬, 기도 염증 억제 효과 있을 수 있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천식은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걸리게 되면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그런데 최근 경구피임약, 피임 패치 등을 사용하는 여성이 천신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천식과 여성의 피임약 사용 등에 따른 천식 발병률을 조사한 연구팀에 따르면, 피임 호르몬제제를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천식 발병률이 30%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16~45세 여성 50만명의 16(2000~2016)간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임 호르몬제제의 형태와 무관하게 이를 사용한 여성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천식 발생률이 30%나 낮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피임 호르몬제제를 사용한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천식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 7년 동안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3~ 4년 또는 1~2년 동안 사용했던 여성보다 위험이 적었다.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이 기도가 좁아지게 만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호르몬은 천식과 불가사의한 관계에 놓여 있다. 천식은 아동기에는 소녀보다 소년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천식이 잘 발생한다. 증상도 여성이 남성보다 심하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이 여성의 천식과 어떤 관계인지 피임 호르몬제제가 어떻게 이 관계에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현재 천식 관리 지침의 변경 사항을 암시하지 않지만, 우리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스웨덴 의학센터,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