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총파업 또 간다, 타협 가능성은?
내일부터 총파업 또 간다, 타협 가능성은?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8.25 10:49
  • 최종수정 2020.08.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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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김강립 차관이 1차 의사 파업으로 인한 인력공백 협조를 구하고자 간호협회를 방문했다
지난 12일 김강립 차관이 1차 의사 파업으로 인한 인력공백 협조를 구하고자 간호협회를 방문한 바 있다

[헬스컨슈머]내일(26일)이면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2차 총파업이다. 현재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병원부터 동네 병원까지 소속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의료진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정부와 의사집단 측이 타협안을 도출해내는 것이지만, 지난 19일 파행된 긴급회동에서 보인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의 핵심인 4대 의료 정책(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측은 ‘현행 의료체계가 잘못되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4대 정책은 여전히 철회하기 어렵다’라고 사실상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의사파업을 주도하는 대한의사협회측도 ‘4대 정책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타협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의사협회,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대형 의사집단들이 함께한다.

지난 7일과 14일에도 전공의 집단휴진과 전국의사 1차 파업이 있었지만, 각각 하루에 불과하고 필수인력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시민들이 체감하는 의료 공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3일 연속의 파업에, 모든 직역 의사가 참여하게 되어 상당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정서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측이 여전히 물밑에서 실무협의중에 있어 막판 합의 역시도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