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여성용 도시락 가격은 같아도 내용물은 다르게?
남성용·여성용 도시락 가격은 같아도 내용물은 다르게?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8.26 10:59
  • 최종수정 2020.08.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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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최근 중국 텐진시 요식업협회에서 음식 용량에 차별을 둔 ‘남성용 도시락’과 ‘여성용 도시락’을 구분하라는 지침이 시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텐진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실제로 시행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호텔에서 판매한 남성용과 여성용 도시락은 가격은 15위안(한화 약 2600원)으로 똑같았으나 남성용 도시락이 정량의 밥에 고기와 야채 반찬이 각각 2종류인 반면, 여성용 도시락은 밥도 적고 야채반찬도 한종류 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침이 논란이 되자 호텔측은 텐진시 요식업협회 산하의 선식영양전문위원회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의 호텔을 소유한 취(屈)씨는 해당 위원회 소속이기도 했다. 취씨는 ‘성별판 도시락’에 대해 현재 당국에서 시행중인 ‘광반(光盘, 잔반 남기지 않기)운동’의 일환으로, 강제성 없이 고객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근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식량 낭비’ 행태를 비판하며 절약 지침을 하달해, 현장에서도 고강도의 잔반 없애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의 전통적인 문화에서는 식사에서 음식이 남지 않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보며, 특히 손님을 초대한 경우나 잔치에서는 음식이 절반 이상 남지 않으면 주인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