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암 되는 '항문 질환'은?
방치하면 암 되는 '항문 질환'은?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6 11:55
  • 최종수정 2020.08.26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루', 방치하면 '치루암'으로 진행돼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하고 증상 보이면 바로 병원 찾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보통 항문 질환을 떠올리면 치질을 생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표적인 항문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질은 특정 질병이 아니라 여러 항문 질환을 통틀어 말하는 용어다. 그리고 치질에 해당되는 항문 질환 중 '치루'는 방치하면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질과 항문 질환]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 혈관이 뭉쳐서 늘어나면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주변 근육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의 농양 내 고름이 배출되면서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기는 '치루'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질 환자 수는 6474(2019)에 달할 정도로 많다.

특히, 치루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치루가 생기면 항문 주위 피부에 난 구멍을 통해 고름 등의 분비물이 속옷에 지속해서 묻어나 악취가 난다. 이로 인해 항문 주위 피부가 자극되고 불편감·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항문에서 피가 자주 보이거나 속옷에 고름 등 분비물이 자주 묻어나오고 통증이 지속되면 치루를 의심해야 한다.

 

[치루암, 어떻게 예방하나]

치루는 치질과 치열이 원인이 돼 생기기도 하고, 크론병·결핵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이 치루를 오래 방치하면 치루암으로 진행되며, 항문에 지속해서 감염과 염증을 일으킨다. 치루암은 드물긴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악성으로 1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치루에 걸렸을 때 증상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상기한 치루 의심 증상이 생기면 빠른 시일 안에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생활습관을 개선해 치루의 원인이 되는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배변 후 따뜻한 물로 항문 주변을 씻고 배변 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치루 예방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