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카페인 섭취, 유산·사산율 증가시켜
"태아, 카페인에 노출되면 심박수 증가와 뇌 혈관 수축 등 악영향"
"태아, 카페인에 노출되면 심박수 증가와 뇌 혈관 수축 등 악영향"
[헬스컨슈머]임신 중 하루에 1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을까?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0mg의 카페인을 임산부의 일일 최대 섭취량으로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1~2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이 1~2잔의 커피도 임산부의 유산 및 사산을 겪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과 임산부의 유산율을 조사한 연구팀은 "100mg의 카페인을 임산부가 매일 섭취했을 때 유산과 사산 위험이 증가했으며 혈중 카페인 농도가 다시 낮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20년 동안 진행된 48건의 연구를 통해 태아의 건강과 임신 중 섭취한 카페인량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산부가 매일 카페인 100㎎씩을 섭취할 때마다 유산 또는 사산할 위험이 각각 최대 14%, 19%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하루에 카페인 150㎎ 이상 섭취하면 유산할 확률이 최대 36%였다.
또한 임신 중에 카페인을 섭취한 후 높아진 혈중 카페인 농도가 다시 낮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산모가 카페인을 섭취하면 자궁 속 태아가 카페인에 노출되는 시간 역시 늘어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태아가 카페인에 노출되면 태아의 심박수가 올라가고 뇌의 혈관이 수축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임신 중이면 되도록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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