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율 내년 2.89% 증가…직장인 월평균 3,399원↑
건강보험료율 내년 2.89% 증가…직장인 월평균 3,399원↑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8 14:40
  • 최종수정 2020.08.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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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료 내년 2.89 증가, 직장인 월 3,399원 더 내
올해보다 인상 폭 감소, '코로나19' 사태 반영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 인상률 3.20%보다 소폭 감소한 2.89% 오를 예정이다. 인상폭이 감소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반영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열린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내년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을 2.89%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19328원에서 내년에 122727원으로, 3,399원이 증가했다. 연간 총 4788원 인상된 것이다.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현재 94,666원이고 내년에는 97,422원으로, 매월 2,756원을 더 내야 한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가 커 3%대의 건강보험료율 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가입자 단체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된 인상률이 정부가 제시한 3.20%보다 다소 낮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공급자 단체는 3.49%, 가입자 단체는 1.72%를 각각 제시했으나 표결을 통해 2.89%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에 시작된 회의는 4시간 35분이 지나서야 종료됐고 이 사이 정회도 3차례나 있었다.

일반적으로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은 통상 정부의 예산편성 등 일정에 맞춰 6월에 결정된다. 하지만 앞서 6월에 열린 건정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상황 변동을 더 살펴 결정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한 차례 심의가 연기됐다.

지난 5년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을 보면 20160.90% 올랐고 2017년에는 동결됐다. 이어 20182.04%, 20193.49%, 20203.20%로 최근 3년간 23%대로 올랐다. 또한 정부는 앞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통해 건강보험료율 인상률로 202020223.49%, 20233.20%를 제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오갔다""지출 효율화 등 보험료 관리를 잘하면 보장성 강화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