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화상 예방과 의약품 선택법
일광 화상 예방과 의약품 선택법
  • 조은준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9.01 10:24
  • 최종수정 2020.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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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오늘날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건강에 필수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며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몰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채 시간이 너무 지나고, 땀에 의해 희석되면서 일광 화상을 입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피부 건강의 적, 자외선을 알아보자!]

파장에 따라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자외선을 2가지로 구분한다.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피부를 타게 만들고. 기미, 노화를 유발하는 것은 주로 자외선A(UV-A)이다. 자외선A는 생활자외선이라 하여 유리창을 통과하여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달리 자외선B(UV-B)는 주로 단시간 내 피부조직의 손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일광화상의 주범은 자외선B이다. 자외선의 종류에 따라 자외선차단 능력을 다르게 표기하게 되어 있다. 생활자외선인 자외선A의 차단은 PA(+,++,+++),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는 SPF수치로 차단능력을 표기하므로, 필요한 상황에 따라 다른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두가지 수치가 모두 높을땐 발림성이 낮아지므로, 일상생활에선 PA가 높은 것을. 여름 물놀이 활동에는 SPF가 높은 것을 선택해서 쓰는 것이 편리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SPF가 50만 넘으면 충분, 지속시간에 신경써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SPF 50이상의 제품들은 모두 50+로 표기하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spf80, spf90 인 제품들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모두 50+로 표기된다. 이는 50을 초과하게 되면 차단력 자체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해도 지속시간은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은 자주 발라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일광화상이란?]

일광화상은 문자 그대로 햇빛 때문에 생기는 화상이다. 보통1도 혹은 2도의 화상을 유발하며, 2도의 중증화상인 경우에는 병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일광화상이 의심되면 재빨리 해당 부위를 냉각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얼음같이 차가운 것보다는 15℃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일광화상이 생겼을 땐?]

화상도 피부조직의 손상이라 일종의 상처와 같으므로, 상처연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고

가장 1차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는 무피로신(mupirocin) 성분이다. 손상된 피부조직의 추가감염을 막고 조직회복을 돕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이 외에도 복합항생제도 가능하다.

추가감염의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염증을 치료하는 외용제를 사용하면 된다.

1도 화상 정도의 경미한 경우에는 구아야줄렌 성분을 추천한다. 이 성분은 소염, 진정, 진통 효과가 있다. 트롤아민도 화상에 사용하는 연고다. 트롤아민은 피부를 수화시키고, 미소순환을 촉진하여 피부 재생을 향상시키는 성분이다. 덱스판테놀도 피부를 수화시켜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마지막으로 베타시토스테롤인데, 이것은 식물 유래 성분으로 부작용이 없어, 유소아와 임산부가 사용하기 좋은 성분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회복 보조 외용제

피부조직의 염증에 사용하는 외용제외에도 회복을 도와주는 외용제를 병용할 수 있다. 이 제제들은 의약품은 아니며,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하나 단독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의약품과 같이 사용하게 되면 일광화상의 불편함에서 빠른 해소를 도와줄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알로에 성분은 피부에 잔열감이 심할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피부의 열감을 해소해주는데 도움이 되나, 수분을 유지하는 지속성을 떨어지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용하기 부적합하다. 반면에, 페트롤라툼 성분은 지속성은 좋으나 열감해소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열감이 사라진 화상의 사후 관리에 유용하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타이레놀 성분보다는 염증 해소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의 강도와 지속성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약국에서 추천받으면 되겠다. 또한 열감이 지속되어 불편한 경우에는 황련해독탕 제제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