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이상 없다고 안심하면 안 돼…중독 의심되면 병원 찾아야
[헬스컨슈머]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혼술을 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혼술을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함 탓에 쉽게 자제력을 잃기도 쉬워져 알코올 중독에 가까워질 확률도 높아진다. 알코올 중독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마시는 양·횟수 상관없이 '조절능력'으로 진단]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알코올 사용장애가 술을 마시는 양, 횟수와 크게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내가 의도대로 술을 조절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또한 술을 마시는 패턴과 술을 마신 후의 결과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자신이 알코올 중독에 속하는지 보다 정확히 진단해보고 싶다면, 다음 11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지 확인해보자. 2가지 이상에 속하면 알코올 중독일 확률이 높다.
※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체크 문항
◆ 종종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오랜 기간 마심
◆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있고 노력했지만 실패함
◆ 술을 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함
◆ 술로 인해 직업활동,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짐에도 끊지 못함
◆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을 알지만 끊지 못함
◆ 갈수록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는 등 내성이 생김
◆ 금단 증상이 나타남
[술, 안 마시는 게 '최선']
간혹 본인이 술을 조절하며 마시는 능력이 없음에도 객관적인 건강 이상이 없어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운이 좋을 뿐, 객관적 이상이 없다고 해서 위험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술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다면 술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술은 각종 암 위험을 높이며, 위염, 위궤양, 췌장염, 간염 등의 발생을 촉진하고, 심장근육을 약화시켜 돌연사할 가능성을 높인다.
만약 자신이 알코올 사용장애에 해당한다면 술을 끊는 것이 급선무다. 술 대신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찾는 것도 도움된다. 혼자만의 의지로는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알코올 중독과 관련한 병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