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신경 쓰고 운동 전 의사와 상담·복 용약 체크해야
[헬스컨슈머]고혈압은 동맥을 지나는 혈류의 관류혈압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갑자기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지거나 운동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높아져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이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환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해야 할까?
[무거운 기구 절대 들면 안 돼, 호흡 중요]
고혈압 환자라면 역도 등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머리가 하지보다 아래로 가는 운동(거꾸로 매달려 윗몸 일으키기 등)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운동은 정적인 운동이므로 운동 중 최저 혈압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강도 운동은 심혈관계 이상을 초래하고 혈당과 혈압을 높인다. 대신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것은 무방하며, 이때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동반돼야 한다.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호흡인데, 무산소 운동 등으로 갑자기 호흡을 참거나 불규칙하게 숨을 내쉴 경우 혈압 유지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하고 복용 약 체크 해야]
고혈압 환자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동적이고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린다.
또한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는 복용하는 약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약의 종류에 따라 운동 중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운동에 들어가기 전, 의사에게 주의사항을 확인받는 것이 좋다. 특히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는 최대운동 시 심박 수 반응을 억제하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증 역시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에 유의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운동 중 주스나 사탕 등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는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고혈압 증상 완화를 먹는 약은 운동을 할 때는 저혈압 등 여러가지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강도와 시간에 따라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일부 약은 생리적인 순환반응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