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종식 선언…우한 봉쇄 7개월여만
중국, 코로나19 종식 선언…우한 봉쇄 7개월여만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2:10
  • 최종수정 2020.09.08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우한 봉쇄 7개월 반만에 코로나19 사실상 종식 선언
한달 가까이 중국 본토 신규 확진 0명…외국에도 문 열어
중국 매체,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 승리 이끌어…정신적 금자탑"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중국이 코로나19 방제 종식을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 봉쇄 7개월 반 만이다.

중국은 현재 한 달 가까이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해외 역유입만 10여명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일 태국 등 8개국에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직항편을 허용하며 외국과의 무역도 활발하게 재개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중국중앙TV와 인민일보(人民日報)등 관영 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승리 이끌었다",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1면 톱기사로 소개하며 지도력을 부각했다.

하지만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한을 봉쇄한 지난 123일 후 코로나19 환자들이 쏟아져 전국에서 4만여명의 의료진을 투입하고 임시 병원까지 만들어 거국적 대응을 한 끝에 76일 만인 지난 47일 우한 봉쇄가 풀렸다.

이후 중국은 5월 말 베이징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하고 67일 코로나19 백서까지 발간하면서 "큰 전략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며칠 뒤인 611일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성과 언급이 사라졌다.

산파디 시장에서 발생한 베이징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뒀던 중국에 큰 충격을 줬고 중국 정부는 베이징 시민 1천여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강행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 76일에야 겨우 사태가 일단락 됐다.

또한 그 이후에도 랴오닝성 다롄(大連),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몇몇 곳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다시 확산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주민들을 자택에만 머무르게 한가운데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가 추가로 대규모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그 후 중국에서는 지난 816일부터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해외 역유입 또한 꾸준히 10여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와 해외를 통한 감염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