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 정말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식물성 대체육', 정말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10 13:30
  • 최종수정 2020.09.10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 전혀 없는 '식물성 대체육'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 선택지 늘어
고기보다 나트륨·포화지방 함량 높아…과도한 섭취 금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최근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대체식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식물성 대체육'이다. 현재 식물성 대체육은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것을 무기 삼아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대체육은 과연 좋은 고기일까?

 

['식물성 대체육'?]

식물성 대체육은 콩가루와 밀가루 단백질인 글루텐을 반죽해 고기의 질감을 만들어낸 식품이다. 이 고기를 판매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홍보문구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트랜스지방 역시 포함되지 않았고 50g180로 저칼로리 식품이다. 현행법상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대체육류는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없다고 표현할 수 있다.

단백질 보충 면에서도 우수한 작용을 한다. 단백질 함량이 일반 육류제품대비 높거나 유사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식이섬유와 복합 탄수화물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식물성 대체육은 육식을 하지 않고도 고기와 거의 유사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맛과 영양, 그리고 안전성]

그렇다면 맛과 식감은 어떨까? 보통 콩고기 등 대체육을 생각하면 퍽퍽하거나 콩 냄새가 나 실제 고기보다 맛과 식감이 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술의 발달로 점점 고기의 맛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실제로 부산의 한 프로 야구단은 지난 8월부터 식물성 대체육을 이용해 채식 식단을 꾸렸는데, 맛이나 식감에서 고기와 똑같지는 않지만, 고기와 많은 부분 유사해 먹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각 제품사는 선홍빛 색과 같은 외형적 모습뿐만 아니라 식감, 풍미 또한 일반고기와 유사한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또한 상기했듯 식물성 대체육에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다. 이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이 고기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단백질 등의 영양 성분도 실제 고기와 흡사하다.

하지만 식물성 대체육에는 일반고기보다 포화 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고기와 같은 맛을 재현하려고 여러 첨가물을 넣어 과연 일반 고기와 비교해서, 같은 양을 먹었을 시 다른 부작용이 없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포화지방은 트랜스지방보다 나쁘지는 않지만 인체에 해로운 작용을 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식물성 대체육의 홍보문구를 보고 안심해 과도한 섭취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떠한 음식이든 과식이나 편식을 피해 골고루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