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 인구, 남자는 5명 중 2명…여자는?
국내 비만 인구, 남자는 5명 중 2명…여자는?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2:00
  • 최종수정 2020.09.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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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인구 증가, 남자 5명 중 2명·여자 4명 중 1명
신체활동 감소·에너지 과잉 섭취·음주 등 원인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국내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눴을 때, 남자는 5명 중 2명이 비만, 여자는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 외형적인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 외에도, 당뇨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근골격계 질환 및 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병의 근원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8)'에 따르면,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20년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199826.2%에서 201842.8%로 증가했고, 여성은 125.1%에서 25.5%로 소폭 상승했다인구 비율로는, 국내 인구 중 남자는 5명 중 2, 여자는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남자는 3~40, 여자는 65세 이상에서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2018년 기준 30~40대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49.3%, 65세 이상 여자의 유병률은 41.8%.

또한 소득수준별 비만 유병률에서도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소득수준 '중상''중하' 구간에서 비만 유병률이 높은 양분화된 양상을 보인 반면, 여성은 ''구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상으로 갈수록 낮아지며 소득수준과 비만 유병률 사이에 반비례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리나라 비만 인구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으며, 미국과 멕시코 등 비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과반수인 나라들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건강에 해가 되는 복부에 특히 살이 잘 찌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

비만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한 원인은 신체활동 감소, 에너지 과잉 섭취, 음주 증가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유산소 운동 실천 비율은 남자가 11%p, 여자가 10.7%p 감소했다. 또한 고위험 음주(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 여성 5잔으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와 비만 유병률도 상관성을 보여 음주가 살찌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여러 질환들이 극복되어가고 있지만,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고칼로리 음식 및 음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비만 유병률은 오히려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비만을 개선하려면 우선 고열량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음주량도 줄여야 하는데, 과도한 음주는 에너지 섭취를 늘릴 뿐 아니라 대사 이상 발생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에 음주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 감량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리고 주 5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