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중국산 백신 도입, 세계 백신 개발 어디가 앞서나?
UAE 중국산 백신 도입, 세계 백신 개발 어디가 앞서나?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0:39
  • 최종수정 2020.09.17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3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다"라고 밝히며 중국산 백신을 정식 허가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임상 시험은 중국이 제일 앞서]

이는 중국산 백신을 정식 도입하는 첫번째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보건복지부는 중국 백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라는 태도를 보이며 장기적으로 계속 수입할 의지를 보였다. 우한대학 의학부 바이러스학 양잔치우(杨占秋)교수는 “해외 국가들이 처음으로 허가한 백신이 중국 백신이라는 점은, 중국 백신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중인 수백종의 백신에서, 3차 임상시험까지 도달한 제품은 9종이 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4종의 백신이 중국산이다. 중국의 질병관리센터 수석 생물안전전문가인 우구이쩐(武桂珍)박사는 “중국의 백신은 빠르면 11월에 일반 대중들에게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중국산 백신 신뢰도 낮아"]

반면 미국은 현재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질병관리본부측은 "중국산 백신은 아직 신뢰할 수 없다"라며 중국의 우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계에서는 중국과 극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백신 경쟁’에서 중국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소 무리한 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국제보건법률 연구소는 “코로나 백신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자 정치적 도구”라며 주도권을 중국에게 뺏길 경우 미국의 위상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선을 위한 ‘업적’ 준비를 위해 확실하지 않은 자국산 백신을 서둘러 승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3~4주 내에 백신 나올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시민들은 그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하는 상태다. 미국 야후(yahoo)에서 지난 5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55%가 자국산 백신 접종을 원했지만, 지난 9월에는 그 비율이 32%로 떨어졌다.

다만 현재 발표 내용과는 별개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백신 생산지는 미국과 유럽이다. 세계 최고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미국과 유럽에 많이 있기도 하고, 또한 그 안전성과 신뢰도 역시 중국과 미국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미국의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독일의 바이오엔텍이 앞서나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