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피부착색, 가볍게 여겨선 안 돼
임신 후 피부착색, 가볍게 여겨선 안 돼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2:15
  • 최종수정 2020.09.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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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70~90%가 피부착색 증상 겪어
여성호르몬 증가 원인…스트레스로 산후조리 영향 끼칠 수 있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피부 착색은 출산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임신 후유증 중 하나다. 다른 후유증과 비교해 그 심각성이 저평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색이 예상치 못하게 어둡게 변하는 건 산모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다. 여기에 여드름, 기미 등 피부트러블까지 겹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산후조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부 과색소침착]

피부 착색의 다른 이름 피부 과색소침착(hyperpigmentation)은 피부 및 손발톱과 구강, 비강을 둘러싼 점막에서 멜라닌 세포가 증가해 피부색이 검거나 갈색 등을 띄는 피부 증상이다. 보통 얼굴에 기미가 생기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원인으로는 임신, 유전질환, 약물, 염증, 외상, 일광노출, 과색소성 피부질환 등이 꼽힌다.

특히 임신은 20~30대 여성에게서 과색소침착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이다. 임신부의 약 70~90%가 피부 착색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MSH(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등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고 이럴 경우 자외선 흡수량도 임신 전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해 여드름과 주근깨, 기미 등이 생기기 쉽다.

피부착색은 보통 유두, 유륜, 외음부, 배꼽, 겨드랑이 등 원래 피부색이 어두운 부위에서 나타난다. 임신 전부터 피부색이 짙었던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 뚜렷하게 발현될 수 있다. 대부분 출산 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몇 년, 또는 평생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산후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과색소침착의 치료법과 예방]

피부 착색은 그 증상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파악되면 보통 맞춤형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레이저 치료로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주변을 자극해 피부재생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임신 시, 출산 후 생기는 색소침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도 챙기는 것이 좋다.


[도움말: 광동한방병원 피부비만센터, 오행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