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차 전국 봉쇄령 논의
영국, 2차 전국 봉쇄령 논의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0:56
  • 최종수정 2020.09.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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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제공: 보리스 존슨 페이스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제공: 보리스 존슨 페이스북

[헬스컨슈머]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다시금 악화되면서, 영국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6개월에 달하는 전국 봉쇄령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의 2차 전국 봉쇄로, 시민들에게 기간 내에는 강제적인 통행 금지까지 처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 최고 과학 고문 크리스 휘티(Chris Whitty) 박사는 ‘영국은 코로나의 결정적 순간에 있다. 다만 우리는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을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겨우 몇 달 전에 ‘전국 봉쇄는 과도한 조치’라고 말하던 휘티 박사조차도 입장을 바꾼 수준이다.

영국이 국내 봉쇄를 논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최근 영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극단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만 442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었고, 일요일에는 3899명이 추가되었다.

영국 보건복지부 매트 핸콕(Matt Hancock)장관은 정부 지침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 “영국이 변곡점을 돌았다”라고 평가하며 전국 봉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7일, 영국 정부는 이미 잉글랜드 동북부 지역에 지역 봉쇄령을 내린 바 있으며, 집합 금지령 및 오후 10시 이후의 술집 영업을 금지했다. 또한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1만 파운드의 벌금을 징수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전국 봉쇄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보리스 내각의 한 관료는 “이것은 봉쇄냐 아니냐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로서도 2차 전국 봉쇄는 최후의 카드이니만큼 섣부르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1차 전국 봉쇄 기간동안 영국 경제는 20%가 역성장했고, 정부 부채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외에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다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유럽의 '코로나 겨울'이 예고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