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골다공증 위험 증가시켜
우울증, 골다공증 위험 증가시켜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1:15
  • 최종수정 2020.09.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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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울증 앓고 있으면 골다공증 발병 위험 더 커
아드레날린 호르몬 과다분비…면역체계 불균형 유발시켜
"우울증, 흡연·운동 부족처럼 골다공증에 부정적 영향 미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폐경 전이라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골다공증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단백질 분비가 늘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1~45세의 우울증 여성 89명과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여성 44명을 대상으로 엉덩이뼈와 척추의 뼈 밀도 표준검사와 혈액 및 소변 검사 등을 실시했다. 두 집단은 칼슘, 카페인, 알코올, 흡연 여부 등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이 모두 비슷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엉덩이뼈의 경우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여성 중 2%가 뼈 밀도 감소를 보인 반면, 우울증 여성은 뼈 밀도 감소가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추의 뼈도 우울증이 없는 여성은 9%가 뼈 밀도가 줄었는데, 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20%가 준 것으로 관찰됐다. 우울증에 걸린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 증가는 뼈를 약하게 하는 단백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면역체계가 불균형을 이룬다""이렇게 되면 뼈에 염증을 일으키고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이 증가해 뼈 밀도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우울증이 흡연이나 운동 부족처럼 골다공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움말: 미국 국립정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