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00%에 달하는 광견병, 고칠 방법이 생겼나?
사망률 100%에 달하는 광견병, 고칠 방법이 생겼나?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9.23 12:01
  • 최종수정 2020.09.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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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바이러스의 특이성에 대한 새로운 조작 방법을 찾아내 광견병 해결의 단서를 발견했다.’ 중국 화중농업대학(华中农业大学) 광견병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Genomic Biology>의 온라인 발표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은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 대표 저자의 하나인 자오링(赵凌)교수는 ‘해당 연구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핵심 요소를 확보, 해당 요소를 관장하는 조작 부위를 구체적으로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서 해당 특이성 요소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광견병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5년에 걸쳐 핵심 단백질인 EZH2를 찾아냈다. 이는 다운스트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스위치다. 이 스위치를 조작하면 다운스트림 유전자의 신호가 커지며 광견병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작용을 하게 된다.

현재 광견병의 발병 기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치료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광견병은 한번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병인데다가, 상황에 따라 4번에서 5번에 걸쳐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접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그 자체로는 전염성이 그리 높지 않고, 잠복기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때문에 광견병을 보유한 동물에게 물린 후에도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발병의 근원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만큼, 향후 제약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