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대장암 환자 생존확률 높아져
커피 마시면 대장암 환자 생존확률 높아져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1:50
  • 최종수정 2020.09.2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 마시는 대장암 환자, 생존율 최대 36% 높아
카페인·디카페인 커피 효과 동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커피를 마실 경우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며 생존 기간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효과가 커졌는데,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 유무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악성 종양이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 하는데 통칭하여 대장암 또는 결장 직장암이라 부른다. 대장암에 걸리면 변비 등 배변습관이 변화하며 장 폐색, 점액 변, 심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커피 섭취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진은 수술로 치료할 수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한 잔씩 커피를 마시는 이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생존율이 전반적으로 11%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병이 악화하지 않고 생존할 확률도 5% 컸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그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이들은 전반적인 생존율이 36% 높았다. 또한 병세의 진전 없이 생존할 확률은 22% 증가했다.

커피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디카페인 커피와 일반 커피 간에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연구팀이 인종, 음주와 흡연 습관, 아스피린 복용, 당뇨병, 그리고 커피에 우유나 크림, 감미료를 넣는 습관 등을 통제한 끝에 얻은 결과였다.

연구팀은 "커피는 치료제가 아니다"면서도 "평소 커피를 즐기던 환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것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미국 마요 의과 대학, 하버드 대학교, 듀크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