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의 차이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의 차이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4:20
  • 최종수정 2020.09.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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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 구분 필요
가벼운 일상 피로와 달리 병적 피로인 경우 치료 필요
피로감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원인 찾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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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주변에서 하루종일 '피곤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을 본적이 있었을 것이다. 혹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이 그런 경우일 수도 있다. 만약 자주 휴식을 취하고 계속해서 잠을 자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일상에서의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라 '병적 피로'일 수도 있다.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

피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에게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겪는 증상이라고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러나 피로는 생활습관이 아닌 질환에서 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일상적 피로''병적 피로'로 구분돼야 한다.

일상적 피로는 운동,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에 따라 몸이 피로를 느끼는 현상이다. 자연스럽게 몸에서 느끼는 피로이기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병적 피로는 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으로,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해야 해결할 수 있다.

병적 피로는 크게 정신질환으로 생기는 것과 내과질환으로 생기는 피로로 구분된다.

정신질환이 원인이면 아침 기상 시의 피로가 가장 심하다. 반면, 내과질환 때문이면 기상 후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가중된다. 또한 정신질환은 움직일수록 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내과질환이 있으면 움직일수록 악화되는 차이점이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내과질환은 내분비질환(당뇨병, 갑상선) 심혈관질환(고혈압, 부정맥, 동맥경화증) 호흡기질환 혈액질환(빈혈) 간질환(만성간염, 간경화) 치매·알츠하이머 등이 있다. 암 중에서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의 피로도가 가장 심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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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피로의 종류 중에는 만성피로도 포함된다. 의학적으로 만성피로는 피로감 때문에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만성적으로 피로한 사람들은 내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만성피로로 몸의 질환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만성피로는 두통이나 수면장애, 우울증뿐만 아니라 근육통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잦은 감기, 추위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 증상 등을 유발한다. 이렇듯 분명하게 몸에서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만, 만성피로가 질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1988만성피로증후군을 새로운 질병으로 규정한 것이 전부다.

이밖에 잦은 음주와 고카페인, 수면제, 안정제, 피임약 등도 피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 혹은 정신적 원인이나 약물 등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확실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 약물 요법, 운동 및 행동 요법 등을 적용해 피로를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