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타겟팅 광고, 어디까지 알아봤니?
SNS의 타겟팅 광고, 어디까지 알아봤니?
  • 김준연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10.02 09:00
  • 최종수정 2020.09.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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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김준연씨는 출근길에 시계구매에 관심이 있어 포탈사이트에서 ‘남성 시계’ 에 대해서 검색하고, 물건들을 비교해 보면서 출근하였다. 바쁜 아침 후, 점심시간에 쉬면서 인스타그램을 킨 김준연씨는 놀랬다.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시계관련 게시글과 계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바로 SNS의 ‘타겟팅(Targeting) 광고 기능’ 때문이다.

화면캡쳐: 인스타그램
화면캡쳐: 인스타그램

 

[뒷광고는 아는데...]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정작 인터넷 기업들의 타겟팅 광고에 대한 인지는 부족한 현실이다.

기업은 제품에 대한 메시지를 만드는 측면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노출시킨다면, 이 메시지를 SNS상에서 뿌리기 위해서는 ‘컨텐츠 광고(sponsored contents)’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컨텐츠 광고는 Social media상에서 내가 만든 컨텐츠를 광고료를 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다. 특정 거주지역, 특정 연령, 특정 컨텐츠를 좋아했던 사람, 특정 게시물에 좋아요를 반응햇던 사람 등에게 내가 만든 컨텐츠를 보여주는 식의 설정도 가능하다.

간단한 예를 들면 <서울 중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30대 남성중에, 건강 및 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사람>을 타게팅 한 다음에 <건강기능식품 중 숙취 관련 컨텐츠>를 광고를 한다면, 무작위 다수에게 광고하는 것보다 더 반응이 크게 다가올 것이다. 최근에는 특정 어플을 설치한 사람에게 컨텐츠를 노출 시킬 수도 있고, 특정 시간대의 특정 영화를 본 사람에게 내가 만든 컨텐츠를 노출시킬 수도 있는 기술들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화면캡쳐: 구글 애드
화면캡쳐: 구글 애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간단한 방법]

베스트셀러는 좋은 책이라기보다 단지 많이 팔린 책인 것처럼, 인지도가 높고 노출이 많이 된다고 꼭 좋은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 은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이런 부분을 구분할 수 있을까?

방법은 굉장히 간단 한다. 갑자기 나에게 노출된 컨텐츠의 아래 ‘sponored(대가성)’라고 쓰여있는지만 살펴봐도 충분하다. 그렇게 광고로 판별되었으면, 좀 더 엄격한 관점에서 판단하면 그만이다.

놀랍게도 이 간단한 방법은 ‘몰라서 문제가 되는’부분이다. 대한민국 10~50대 남녀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셜미디어 및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 2019>를 보면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인스타그램 광고컨텐츠에 대한 거부감이 낮았는데, 그 이유는 그들 중 1/3이 이런 대가성을 지불한 컨텐츠가 광고인지도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이런 대가성 컨텐츠를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만 있다면 현명한 소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셜 미디어의 광고는 기업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수단중 하나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도 없지만, 지속적인 제품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흡수당하기보다는 내가 주도적으로 인지하고 분석하면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도 늘 염두해 둔 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소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