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수술, 부작용과 비용은?
키 크는 수술, 부작용과 비용은?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9.30 09:00
  • 최종수정 2020.09.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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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180 이하는 루저다’라는 망언이 방송에서 회자된 이후, 한국에서는 암암리에 ‘키 크는 수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키 크는 수술’의 부작용으로 전신 마비가 왔다, 걸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등의 괴담도 함께 전해지곤 한다. 과연 키 크는 수술, 안전할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키 크는 수술의 종류]

세간에 키 크는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인위적인 방식으로 뼈를 늘리는 수술을 말한다. 그 방식은 보통 2가지로 나뉘는데, ‘다회차 연장’과 ‘1회차 연장’이다. 바꿔 말하면 뼈를 천천히 연장시키냐 한번에 연장시키느냐의 차이다.

1회차 연장

이러한 방식은 생각보다 역사가 길다. 공식적인 첫 기록은 다리가 통째로 절단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1회차 연장 방식은 뼈를 잘라 원하는 만큼 띄워놓고, 그 사이에 다른 뼈(주로 골반뼈)를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뼈를 통째로 벌려내고, 골반 뼈까지 떼어내야 하는 만큼 굉장히 위험하고 몸의 부담도 크다. 또한 완전히 절단된 뼈가 회복되는 과정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고 한다.

다회차 연장

이 방식은 최근 많이 쓰이는 ‘일리자로프’라는 방식이다. 일리자로프 방식은 동명의 소련 출신 의사가 그 원리를 발견한 수술이다(또는 이 경우 쓰이는 뼈 고정 기기의 이름이다). 우리 몸은 어느정도 자가 수복 기능이 있는데, 뼈를 미세하게 자르고 서서히 벌리면 해당 부분이 천천히 재생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보통 1달 정도의 기간이 든다.

이 방법의 단점은(당연히 굉장히 많지만), 연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뼈가 자가 수복될 만큼만 미세하게 늘려야 하므로, 원하는 만큼 크게 늘릴 수 없다. 그 한계를 벗어나면 뼈가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끊어져 버리게 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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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수술 부작용은?]

위와 같은 수술들은 기본적으로 살을 째고,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당연히 수술 흉터가 생긴다. 아울러 뼈 고정 기기가 감염이나 과면역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부작용 외에도 부작용은 차고 넘친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뼈 회복 능력이 부족해, 늘려놓은 뼈 사이사이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다리뼈가 길고 가늘며, 내구도가 매우 부실한 상태가 된다. 또한 뼈는 늘어났지만 힘줄과 인대는 그대로인 경우는 발을 똑바로 펼 수 없어, 평생 까치발로 걸어야 한다. 이 외에도 관절염, 신경 마비 등 부작용은 너무나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키 크는 수술을 권장하지 않는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키 크는 수술, 보험은 힘들어]

또한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수술 비용 역시도 굉장히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물론 이 역시 의료행위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약물과 어떤 수술 과정을 거쳐 비용이 나온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화 천만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또한 이 수술은 일반적인 성형 수술처럼 미용 목적인 수술로 분류된다. 따라서 소인증 등 병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보험 적용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