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10%가 코로나 감염자일지도"
WHO "전세계 10%가 코로나 감염자일지도"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06 11:01
  • 최종수정 2020.10.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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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진단능력 미비 및 무증상 감염자 집계 어려워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 자료제공: WHO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 자료제공: WHO

[헬스컨슈머]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인류의 10%가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수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은 현지시간 5일 진행된 WHO의 정기 코로나 대책 회의에서 “현재까지 세계 인구 중 약 10%가 코로나에 걸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UN의 자료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76억명에 달하는데, 단순 계산으로도 7억 6천만명 정도의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실제 수치보다 크게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의 진단능력의 부족, 그리고 무증상이나 경미한 질환자의 누락 등에 의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것이 최선의 추정치”라면서 “이 수치는 도시와 지방, 또는 집단별로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도상국에서 전염병 통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온다는 주장은 드물지 않다. 지난 9월 28일자 국제학술지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에 미국 노터데임 대학 연구팀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통계치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80만명으로 집계되었던 2015~2018년 중남미 지역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실제로 1억 명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544만명, 사망자는 104만명이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