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
美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09:55
  • 최종수정 2020.10.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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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길리어드사이언스
길리어드사이언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길리어드사이언스

[헬스컨슈머]현지시간 22일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미국이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 자리는 렘데시비르가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러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사용되는 여타 약물들과는 달리,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들을 넘었기에 그 신뢰도 역시 상당히 높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약품을 사용하고 효과를 보았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다만 개발사 권장사항에 의하면, 렘데시비르 약물을 투여받기 위해서는 몸무게 최소 40kg, 나이도 만 12세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과민성 반응 환자 등에는 사용이 금지되며, 투약 후 발열과 혈압 변화, 빈맥 등의 기본적인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라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허가에 따라,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길리어드 측은 지난 8월부터 이미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이달 내로 렘데시비르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방역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렘데시비르는 국내 274명 환자에게 투약됐고, 16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