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거킹, “맥도날드에서 시켜드세요”
영국 버거킹, “맥도날드에서 시켜드세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1.03 16:56
  • 최종수정 2020.11.03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거킹 영국 법인 페이스북 공식 계정, 화면캡쳐: 페이스북
버거킹 영국 법인 페이스북 공식 계정, 화면캡쳐: 페이스북

[헬스컨슈머]패스트푸드 하면 햄버거,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맥도날드와 버거킹이다. 최근 버거킹 영국 법인에서 경쟁사인 ‘맥도날드에서 시켜먹으라’는 게시물을 공식 SNS채널에서 업로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11월 2일, 버거킹 영국 법인(Burgerking UK)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 채널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적은 포스터를 업로드했다. 이들은 “우리도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We never thought we’d be asking you to do this)”라며 “KFC, 서브웨이, 도미노, 피자헛, 좌우지간 다른 음식 체인점에서 주문해달라(order from KFC, Subway, Domino’s Pizza, Pizza Hut…In short, from any of our sister food chains)”고 요청했다.

이들이 이와 같은 황당한 요청을 한 이유는, 바로 영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고강도 봉쇄조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버거킹 영국 법인측은 “수천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이 음식점들이 지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9년 자사의 와퍼 뒤에 맥도날드의 빅맥을 몰래 숨겨놓은 광고를 송출하는 등, 여러가지 특별한 광고로 재미를 봤던 버거킹이지만, 이와 같은 특별한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말미에 자사의 제품인 ‘와퍼’를 주문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농담조로 얘기한 간접 광고지만, 이 같은 파격적인 내용의 소통을 진행할 정도로 영국의 방역 상황은 좋지 못한 상태다. 과연 이와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