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프레이 사용방법이 헷갈리는 당신을 위하여
코 스프레이 사용방법이 헷갈리는 당신을 위하여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11.09 10:32
  • 최종수정 2020.11.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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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 스프레이, 이렇게 쓰세요!

[헬스컨슈머]계절이 바뀌면서 새파랗게 차가운 바깥공기를 맞으며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복장은 한층 더 두꺼워지고, 따뜻한 레몬차가 기다리는 실내로 들어가고픈 마음은 무거운 발걸음을 더욱 더 재촉한다. 이렇게 온도차가 큰 실내외를 오갈 때, 우리 신체기관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코’다.

[공기변화에 민감한 코]

감기로 인해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기도 하지만, 겨울철 바깥에서 찬바람에 노출되고 실내에서 히터와 온풍기 같은 각종 난방기구로 인해 코는 쉴새없이 자극을 받는다. 그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코는 콧물을 분비하게 되고 사람들은 종일 휴지를 옆에 두고 코를 훌쩍대며 킁킁거리게 된다. 게다가 코가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2차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과 더불어 빠른시간에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코 스프레이를 찾는 사용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코 스프레이를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업무의 능률도 올라가고 하루를 보다 더 쾌적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코 스프레이의 종류]

코 스프레이의 종류는 들어있는 성분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간략한 범위에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자일로메타졸린' 성분의 스프레이가 대표적이다. 근본적으로 코 혈관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혈관을 수축시키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경구약 보다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까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나 장기간 남용시 부작용 우려가 있고 연령대에 따라 함량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코 혈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모메타손 푸로에이트' 성분의 스프레이가 있다. 소량의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어 혈관벽의 염증을 가라앉히며, 특히 계절성 알러지 비염이나 반려동물의 털, 집먼지 등으로 인한 만성비염에 효과가 뛰어나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처방전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천연 해수 성분의 코 스프레이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코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효과와 동시에 비강점막을 촉촉하게 보습해 줌으로써 코의 방어력을 높여준다.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항히스타민 성분이 첨가된 복합제 스프레이, 삼투압을 이용해 코막힘을 해소하는 스프레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므로 본인 상황에 가장 알맞은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최장원
자료제공: 최장원

[코 스프레이의 올바른 사용방법]

코 스프레이는 몇 가지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사용 전 약물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코 내부를 청결히 한 뒤, 스프레이를 잘 흔들어 공중에 몇 번 테스트 분사를 하고 잘 나오는지 꼭 확인한다. 스프레이 용기 내 자체 압력이 있기 때문에 콧속 끝까지 넣겠다는 생각으로 과도하게 깊이 넣을 필요는 없다.

코 안쪽 벽을 향해 뿌리게 되면 점막이 약해 자극을 받게 되는 부분도 있고, 약물이 코 뒤를 통해 목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므로 항상 코 바깥쪽 벽을 향해 사선으로 뿌리도록 한다. 사용 후 스프레이 끝을 청결히 한 뒤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3개월이 지나면 약이 남았더라도 폐기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사항들을 지키고 더불어 사용횟수와 사용기간은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가까운 전문가와 상의 후 용법에 맞춰 사용한다면 코로 인한 불편함은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