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소염진통제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복용하기(2)
해열소염진통제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복용하기(2)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11.19 11:13
  • 최종수정 2020.11.1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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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해열제 복용하기, 해열제 선택 및 용량 계산하기-1

[헬스컨슈머]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님들께서 걱정이 한 가득인 채로, 약국을 찾아오시곤 합니다. 아이에게 해열제 먹일 때 부모님들께서 가장 질문이 많으신데,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일 때, 많이들 물으시는 질문들을 정리 해보려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Q. 열은 왜 나는 걸까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면 체온을 조절하는 기관에서 체온 기준을 평소보다 높게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은 평소의 온도보다 높은 온도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높게 설정된 온도로 몸의 온도를 맞추기 때문에 열이 나게 됩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미생물이나 약물, 종양, 염증 등으로 인해 몸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면 IL-1, IL-6 등 사이토카인이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몸에서 평소보다 많아지게 됩니다. 이 물질들은 시상 하부(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부분)에 있는 체온 조절 기준점을 상승시키게 되죠. 그렇게되면 평상시보다 몸의 표준 온도 설정점이 올라가게 되어 열이 나게 됩니다.

 

[Q. 열이 나면 반드시 해열제를 먹어야 할까요?]

사실,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39도 미만에서는 굳이 해열제를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해열제는 발열로 인해 몸이 처지는 것이나, 일상생활을 하기 불편해지는 것을 경감하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38도부터 해열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성 경련의 과거력이 있는 아이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는 경우에는 꼭 해열제를 써야해요.)

그런데, 40도 이상 고열이 수일 동안 지속된다면 고열 후유증으로 청각장애나, 뇌손상이 올 수 있어, 39도 부터는 보편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Q.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해열제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이의 발열 시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입니다. 그 이유는 해열제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나이가 가장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만 3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약이며, 의사의 처방 아래에서는 3개월 미만이라고 해도 타이레놀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개월 이후의 아이부터는 이부프로펜(부루펜, 맥펜), 덱시부프로펜 (맥시부, 애니펜)을 복용할 수가 있습니다.

 

[Q.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요]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용량을 먹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충분한 용량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선, 해열제는 나이보다는 체중을 기반으로 용량을 계산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몸무게를 모를 때는 나이에 맞게 권장용량을 복용하지만, 가급적 몸무게에 따른 용량을 설정해주세요.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세토펜, 챔프,콜대원): 만3개월 이후 가능, 사진제공: 동아제약, 타이레놀, 대원제약

1회당 10-15mg/kg 용량을 최소 4시간 간격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실 거에요. 하지만, 아이에게 시럽으로 먹일 때는 잘 와닿지 않는 문구이실 겁니다. 제약회사들이 통일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시럽 1ml 당 32mg이 들어있도록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환산하면, 체중(kg)의 1/3-1/2(ml)가 1회 용량으로 계산됩니다.

하루허용량이 체중x2.5ml 이므로, 최대 체중x0.5ml씩 5번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이의 체중보다 적은 용량을 먹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아이가 먹을 때 흘릴 수도 있고, 숟가락에 묻어서 버리게 되는 용량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복용시에는 조금 충분한 용량을 먹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랍니다.

자료제공: 배영원

일반적으로 추천드리는 복용법은 1번과 2번 방법입니다. 하루 4회 기준(6시간간격)으로 소개해드렸고, 최대 5회(최소4시간간격)까지도 가능합니다.

1. 체중 x 0.5ml, 체중 x 1/3 ml, 체중 x 1/3ml, 체중 x 1/3ml

2. 체중 x 0.4ml, 체중 x 0.4ml, 체중 x 0.4ml, 체중 x 0.4ml

열이 높지 않아 보통보단 조금 낮은 용량을 복용하고 싶다면 3번 복용법을 참고해주세요.

3. 체중 x 0.4ml, 체중 x 1/3 ml, 체중 x 1/3ml, 체중 x 1/3ml

4번 이후부터는 용량을 높게 잡은 방법이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4. 체중 x 0.5ml, 체중 x 0.4ml, 체중 x 0.4ml, 체중 x 0.4ml

5번은 가장 최대허용용량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니, 5번복용법보다는 작게 먹어야 하는구나 하고 넘어가주시면 되겠습니다.

5.체중 x 0.5ml, 체중 x 0.5ml, 체중 x 0.5ml, 체중 x 0.5ml, 체중 x 0.5m

다음 편에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의 용량계산과, 아이해열제복용과 관련된 다른 내용을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사에 관련해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필스앤필스약국 블로그(https://blog.naver.com/byw401401)로 문의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