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키장 폐쇄, 지역 정부는 항의 표시로 이웃 나라 국기 게양
프랑스 스키장 폐쇄, 지역 정부는 항의 표시로 이웃 나라 국기 게양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03 11:04
  • 최종수정 2020.12.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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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공식 페이스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공식 페이스북

[헬스컨슈머]프랑스와 스위스의 알프스 접경지역이자 스키장으로 유명한 샤뗄(Châtel)코뮌(프랑스 최소 행정단위)이 지역 정부 청사의 프랑스 국기를 일제히 내리며 중앙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스키장을 폐쇄하면서다. 심지어 코뮌 정부측은 청사에 프랑스 국기 대신 스위스 국기를 내걸기까지 했다.

샤뗄 코뮌의 시장인 니콜라 루빈(Nicolas Rubin)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프랑스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우리 의견을 듣지도 않는다라며 이 같은 항의를 정당화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121일부로 코로나 방역을 위해 스키장 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프랑스 국민들은 자국의 스키장이 폐쇄되자 인접한 타국의 스키장을 이용하곤 했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행동 역시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조치에 대해 프랑스의 스키장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 스키장들에게 그 이득이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와 같은 스키장 폐쇄는 유럽 연합(EU)의 많은 국가들의 고민거리다. 유럽 현지, 특히 알프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스키는 가장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널리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스키장을 비롯한 관광지역을 내년까지 폐쇄하기로 한 반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봉쇄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