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레스 식기, 연마제 주의보
스테인레스 식기, 연마제 주의보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10 16:30
  • 최종수정 2020.1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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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현대 사회에서 스테인리스 식기는 지역을 막론하고 굉장히 널리 쓰이는 식기다. 하지만 이렇게 널리 쓰이는 스테인리스 제품의 문제점은 아직 소비자들이 잘 알고있지 못하다. 스테인리스 제품, 도대체 왜 문제라는 것일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테인리스 제품의 장단점]

스테인리스 제품은 금속제이기 때문에 튼튼하고 관리가 쉬워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장점이다. 또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 음식과 음료 온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 저렴한 가격 역시 큰 장점이다.

하지만 바로 그 ‘금속제’라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새로 산 스테인리스 제품을 기름 뿌린 휴지로 닦아내면, 새카만 물질이 묻어나온다. 이 물질은 바로 탄화규소로, 한국 산업안전보건진흥공단이 규정한 발암성 추정물질이다.

스테인리스는 일상에서 맨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장 기계로 찍어내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식사 또는 요리시에 맨손으로 다뤄야 하는 만큼, 그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연마)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공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테인리스 제품을 연마하는 데 쓰이는 것이 바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물질인 실리콘 카바이드, 즉 탄화규소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연마제 닦아내는 법]

현행 법령상 기업들이 자기 상품에서 이 발암물질을 제거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해당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할 필요도 없다. 결국 소비자들이 스스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탄화규소는 물에 녹지 않는 물질로, 그 때문에 물과 세제로는 닦아지지 않는다. 이를 닦아내기 위해서는 식용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검은색 물질이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닦아주어야 한다. 그 후 물로 헹궈주고, 평소 쓰는 세제로 설거지를 해주면 마무리된다.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식초나 베이킹 소다 등으로 세척해주면, 텀블러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