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케미컬이 왜 암예방에 좋을까?
파이토케미컬이 왜 암예방에 좋을까?
  • 장석원 원장(충민내과 원장, 연세대 의대 임상지도교수, 대한임상통합의학회 회장)
  • 기사입력 2020.12.11 15:42
  • 최종수정 2020.12.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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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암의 운명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좌우되지만 개인의 암에 대한 저항력이 각각 다르므로 의사의 예상을 뒤엎는 경우가 가끔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암의 치료와 관련해서는 수술이 얼마나 잘 되었나 하는 문제, 수술 후에 시행한 항암치료나 면역치료, 식이요법에 어느 정도 반응하나 하는 문제, 개인의 암에 대한 저항력 등이 합해서 환자의 장래가 결정되므로 최선을 다해 놓고 기다려 보아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야채와 과일로 치유기능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결국 암에 지게 된다]

스스로 자가 치유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식이요법이다.

근원적으로 내 몸의 자가 치유기능을 올리는 것들이 3끼 음식과 야채, 과일에 들어있다. 암에는 특효약이 없다. 따라서 가능성이 높은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암 치료에 도움을 줄까?

우리가 먹는 각종 녹황색 야채와 과일의 항암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파이토케미컬(피토케미컬)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효과를 알아야 한다.

첫째, 녹황색 야채와 과일에 들어 있는 대부분의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암을 예방하고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둘째, 지금까지 확인된 항암식품의 주요 파이토케미컬들은 암을 일으키는 다단계 발암 과정의 어느 특정 단계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여 암을 억제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암 발발의 과정에서 보는 치료]

활성산소(프리라디칼)는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자체 신진대사 되면서 나오는데, 암을 일으키는 다단계과정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여 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악동이다.

암세포의 전단계인 전암세포는 이런 활성산소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자못 심각해진다. 손상 받은 유전자가 우리 몸 도처에 있다가 내 몸 상태가 안 좋게 되면 암세포로 변하는 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암세포는 건강세포에서 암 개시 세포를 거쳐 전암세포가 되었다가 암세포로 변환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암세포가 분열 증식하고 퍼지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들 대부분은 정상세포가 암 개시 세포가 된 후 전 암세포가 되는 두 번째 단계까지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우리들 대부분은 언제든지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야채와 과일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컬은 우리가 발암성 물질을 흡입하여도 위험한 세포로 변하지 않도록 중화시킴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이미 암세포가 있다면, 암이 자라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작용을 해서 커지지 않게 하거나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