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두번째 코로나 백신 허가 박차, 유럽도 서둘러
미국은 두번째 코로나 백신 허가 박차, 유럽도 서둘러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16 11:04
  • 최종수정 2020.1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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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미국이 처음으로 허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의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 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모더나의 백신이 허가받은 사례는 없는 만큼, 미국이 첫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도 높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두번째 백신은 모더나일 가능성 높아]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는 오늘 검토 보고서를 발표해, 모더나의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고 18세 이상에게 맞혔을 때 안전상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효능에서 차이가 없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를 보였고, 연령대별로 18∼65세에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보관과 운송 측면에서,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냉장실 온도에서도 한달간 보관할 수 있다. 포장 역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000회분 포장인 반면, 모더나 백신은 소규모 포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특수 냉동고가 없는 약국과 시골 지역에 보급과 사용이 편리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도 백신 도입 서두른다]

유럽연한의 의약품 관리를 총괄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승인 회의 일정을 조정,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MA측은 제약사의 추가적인 자료를 접수해 회의 일정을 기존의 29일 예정이던 회의를 21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만일 21일에 EMA의 백신 승인 권고 결과가 나오면, EU 집행위원회가 이를 인용해 며칠 안에 27개 회원국 내 사용 허가를 내릴 전망이다.

현지시간 15일, 우르술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EM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관련 논의를 크리스마스 전으로 앞당긴 것을 환영한다"며 "올해가 지나기 전에 첫 유럽인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