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거리두기 ‘4단계’까지
英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거리두기 ‘4단계’까지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21 17:06
  • 최종수정 2020.1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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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위기에 사상 최초 유니세프 긴급 구호 받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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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영국에서 기존 코로나19바이러스 대비 전염률이 70%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해 수도권 긴급봉쇄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남동부에 위치한 수도권에 기존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이미 적용 중이었지만, 현지시간 19일부터 이를 더욱 강화하는 4단계를 신설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의 봉쇄 완화도 취소되었다. 4단계 지역에서는 비필수 업종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며, 등교, 보육, 현장업무 등의 목적 외에는 외출도 통제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는 사실상 모임이 금지되며, 해외여행은 물론, 다른 도시로의 이동도 차단된다. 해당 조치에 영향을 받는 것은 영국 전체 인구의 약 1/3에 달한다.

이번에 영국에서 문제가 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인 ‘VUI-202012/01’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성이 훨씬 강하다. 심지어 최근 런던의 신규 확진자 중 60%는 이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집계될 정도다. 영국은 앞으로 2주 동안 최고 단계를 시행한 뒤, 오는 30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의 상황이 악화되며 유럽 내에서도 영국과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달 초 영국에서 코로나 변종이 발견되자 영국 여객기 입국을 금지 조치했다. 또한 벨기에는 여객기에 이어 열차 운행까지 중단했고, 독일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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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국이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의 직면하며, 사상 최초로 유니세프의 긴급 구호를 받게 되기도 했다. 이는 몇달 전부터 영국의 결식아동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다. 올해 10월, 영국 왕립 소아과전문의협회(RCPCH)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방학 기간 취약계층 아동에 무료 급식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유니세프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봄 방학 때 런던 남부지역 학교 25곳에 아침 식사 비용으로 2만5000파운드(한화 약 3800만원)를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