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접종 약속 지켜, ‘백신 안전 걱정말자’
바이든 백신 접종 약속 지켜, ‘백신 안전 걱정말자’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11:41
  • 최종수정 2020.12.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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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접종받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사진제공: 조 바이든 페이스북
백신을 접종받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사진제공: 조 바이든 페이스북

[헬스컨슈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을 지켰다.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남은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받은 것이다.

현지시간 21일,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비영리 의료 네트워크인 크리스티아나 케어의 센터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는 장면을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그는 “백신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알고 있다”며 “걱정할 것은 없다, 마스크를 쓰고 전문가의 말을 따르자”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내년 1월 11일 전후에 두 번째 백신을 추가 접종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이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외에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도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EUA)을 받았지만, 백신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을 받아왔던 흑인들은, 미 정부 주도로 백신 개발 관련 생체실험을 받았던 역사를 언급하며 백신에 대한 신뢰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지(Tuskegee)에서는 1973년에 진상이 밝혀지기까지 약 40년간 가난한 흑인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해주겠다며 속이고, 매독 관련 생체실험을 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바이든 당선인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공언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 경제인들도 백신 접종에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같은 약속을 지키고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일 코로나 백신을 공개 접종했으며, 여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야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다수 정치인들도 접종을 받았다. 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역시 빠르면 이번주에 백신을 접종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