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韓접종 시작 불투명 VS 美사회적 면역 달성’
내년 여름, '韓접종 시작 불투명 VS 美사회적 면역 달성’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24 11:38
  • 최종수정 2020.12.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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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감염병 연구소장이 내년 여름이면 미국인 전체에 코로나19 면역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 23일, 파우치 소장은 "업무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70~85%의 미국인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면역 우산이 전국에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6,7월이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을 보이던 미국이 내년 여름이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정작 ‘K-방역을 내세우던’ 우리나라는 해당 시점까지 전국민 대상의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각계에서 쏟아지는 ‘늑장 백신 조치’에 대해 ‘백신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언제, 얼마나,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아스트라제네카 사옥,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실리콘밸리 아스트라제네카 사옥,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한국이 확보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명분이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아직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오늘 오전 화이자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을 각각 1000만명분과 600백만명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지만, 도입 일정은 3분기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도입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당기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현재 가장 빠르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내년 2월에나 접종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회사의 백신이 아직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상황에서 2월이 되자마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는 내년 중순까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과연 ‘K-방역’은 언제 백신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