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꼭 먹어야 할까
비타민D, 꼭 먹어야 할까
  • 조은준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12.25 09:00
  • 최종수정 2020.12.24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가을을 거쳐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해가 계속 짧아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COVID-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외활동은 더욱 줄었고,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조시간이 줄어들어, 일명 햇빛 비타민인 비타민D는 요구량이 늘었다.

국내 연구에서는 국민건강 연구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80~90%는 비타민D 결핍이라고 하며, 비타민D 보충제를 추천하고 있다. 이는 피부합성에 적합한 자외선이 3월부터 9월까지만 충분량만큼 조사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실내생활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비타민D부족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약국에서 영양제로 보충할 뿐 아니라 처방으로도 나오고, 드롭, 정제, 츄어블 등 제형도 다양하다. 어떤 비타민D가 어떤 사람에 적합한지 알아보기로 하자.

d
이미지 출처: ScienceDirect

[비타민D의 종류]

비타민D는 D2와 D3가 있으며, D2(Ergocalciferol)은 주로 식물과 균사체에서 발견되며 식이로 섭취 시 효과는 있으나, D3(Cholecalciferol)에 비해 역가가 낮아 2배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반면 D3는 체내에서 합성될 수도 있고 동물성 음식으로 섭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위도나 생활양식의 변화 등 상기 언급한 이유로 결핍이 나타나 보충제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 따라서 보충제로 보충할 경우 D2인지, D3인지 살펴야 하겠다.

 

[비타민D용량]

그렇다면 비타민D를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비타민D의 권장량은 200IU(International Unit)이다. 그러나 이는 최근 연구 결과에 미달하는 용량이다. 미국 내분비대사학회에서는 혈중 비타민D가 40~70ng/dl가 건강한 상태의 비타민D 농도인데, 해당 혈중농도만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5,000IU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비타민D가 지방조직에 축적되기 때문에 10,000IU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체내에 축적되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일부 병원에서는 30,000IU가 넘는 비타민D 주사도 치료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왜 먹어야 할까?]

비타민D 부족은 구루병이란 결핍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른 비타민들과 마찬가지로 결핍증의 예방을 위해서만 비타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타민D는 초기에는 캍슘 흡수 기능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제는 세포의 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킨다. 비타민D가 직접 DNA에 작용하여 유전자를 발현시킨다. 발현된 유전자는 항상성 유지 기능을 하며, 이는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과 맞물려 인체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심혈관 질환, 간질환, 피부질환, 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호흡기 질환과 비타민D]

코로나19와 관련해 시국이 엄정한 요즘, 비타민D가 호흡기에 미치는 기능을 알아보자. 면역결핍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여 1년 내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Karolinska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4000IU 복용자의 경우 비복용자보다 항생제 처방수가 유의미하게 감소되었다. 또한 2013년도 Milano의대 연구에서는 재발성 소아 중이염의 재발율이 대조군은 50%, 비타민D 복용 그룹에서는 17%로 감소하였다.

위 연구 결과들의 이유는 비타민D가 대식세포 활성화와 면역물질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비타민D합성 능력이 25%까지 감소되어 있고, 혈중 비타민D 농도 저하로 인해 과도한 염증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 동절기 뼈건강은 물론 코로나 시국 면역력을 위해서도 비타민D를 섭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