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추가로 들여온다
내년 2분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추가로 들여온다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2.29 12:04
  • 최종수정 2020.12.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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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진행된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자료제공: 청와대
지난 28일 진행된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자료제공: 청와대

[헬스컨슈머]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국내 도입과 관련해 희소식이 들려왔다. 청와대에서는 오늘(29일) 브리핑을 통해 어젯밤(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통화에서 코로나 백신 총 2000만명 분량을 공급받기로 합의했으며, 공급 시기 또한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당기겠다고 밝혔다.

지난밤 21시 53분부터 22시 20분까지 진행된 27분간의 화상통화에서에서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우리나라에 2000만명 분량의 4000만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기존에 계약 협상을 추진한 2000만 도스보다 2배 늘어난 물량이다. 또한 구매 물량이 확대되면서 구매 단가는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공급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신 공급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반셀 CEO는 공급 시기 조정 요청에 대해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 역시 "가급적 연내에 계약 체결하길 원한다"고 대답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어제 진행된 것은 공개적 합의로서, 아직 계약이 정식 성사된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 수장과의 공식적인 대담에서 협의된 내용인 만큼, 큰 틀에서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이 급하게 백신 계약을 체결하려는 입장인 만큼, 단가에 대해서는 다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로서 한국이 현재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화이자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 분, 얀센 600만명 분,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한 물량이 1000만명분 정도로, 모두 3천 600만명 분이다. 올해 안에 모더나사와의 계약이 완료되면 모두 5600만명분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으며,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면 전국민(2020년 기준 약 5178만명, 통계청 집계)에 보급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이미 진행중인 노바벡스, 화이자 등과의 협상이 끝나면, 확보 백신 분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