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진짜 몸에 안 좋을까?
소고기는 진짜 몸에 안 좋을까?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1.14 16:06
  • 최종수정 2021.01.1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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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와 건강 특집기사(2)

[헬스컨슈머] 2021년은 소의 해다. 소와 한민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졌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으니, 소위 ‘돈 벌어서 소고기 사먹겠지’로 정리되는 고급 고기, 소고기다.

물론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 덕에 수요가 꾸준하다. 하지만 그만큼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 ‘소고기는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의혹이다. 그렇다면 소고기는 정말로 몸에 좋지 않을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소고기, 진짜 건강에 나쁜가?]

사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고기 위험론의 핵심은 소고기에 함유된 지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소고기의 지방은 사람의 체온에서는 녹지 않기 때문에, 혈관을 막고 몸에 쉽게 쌓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틀린 주장이다. 애초에 쇠고기의 지방이든 돼지고기의 지방이든 지방은 동물성 지방은 그냥 동물성 지방일뿐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쇠고기에게만 존재하는 특이하고도 위험한 지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지방 때문에 혈관이 막히고 여러 문제가 생긴 것은 소고기를 먹어서가 아니라, 그냥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고 소모를 적게 했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비슷한 헛소문으로 ‘마시멜로’가 있다. 마시멜로를 먹고 찐 살은 지구 한바퀴(약 40,074km)를 돌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괴담인데, 한 덩어리(약 30그램) 기준으로 30kcal수준인 마시멜로우에 대한 음모론 치고는 과한 감이 있다. 참고로 성인 남성(70kg) 기준으로 한시간동안 걷는다면 약 279kcal가 소모된다. 위 괴담이 얼마나 어이없는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계산이다.

방송과 소문에서 말하는 음모론은 우리의 상식으로 간단하게 타파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소고기는 나쁘지 않다]

소고기는 오히려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보통 근육을 생성하는 것에는 식물성보단 동물성 단백질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이런 일상적인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는 소고기가 가장 좋은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닭가슴살을 많이 찾지만, 이는 ‘가성비’의 문제다. 가격을 부수적인 요소라고 가정한다면, 아미노산과 크레아티닌처럼 운동에 효능이 있는 영양소들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것이 바로 소고기이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소고기, 가끔씩 지치는 날에는 지갑을 열어 스스로에게 소고기를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