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이자 백신 위험, 우리 백신이 안전’ 주장
중국 ‘화이자 백신 위험, 우리 백신이 안전’ 주장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1.18 11:16
  • 최종수정 2021.0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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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중국이 여타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경쟁의 선두에 선 백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의 업체들을 비난하며 사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래부터 중국은 이 백신들보다 자국산 백신이 우수하다는 입장이었지만, 해당 백신들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들의 주장이 더욱 탄력을 받기도 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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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장, 근거가 있다]

중국의 주장은 화이나&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의 백신은 새로 개발된 신기술(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기반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다. 반면, 불활성화 기반의 자국산 백신은 "훨씬 성숙한 기술"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작용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번 주장은 생각보다 근거가 있다. 중국의 코로나 백신이 검증된 기술에 근거한 것도 사실이며, 이들이 비판하는 mRNA 방식의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 백신의 원리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목표 병원체나 물질을 경험해보고, 그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에 기반을 둔다. 즉, 면역 시스템이 싸워봐야 할 적을 약화시켜서 직접 경험해보던가, 또는 어떻게 싸워야 할 지 설명서를 주는 식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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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의 차이, 정석이냐-신기술이냐]

정석 방식

중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 방법은 전통적이고 정석적인 백신 개발 방법이다. 즉, 죽거나(사백신- 소아마비, 콜레라, 독감 등) 약화된(생백신-홍역, 장티푸스 등) 바이러스(불활성화)를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체계가 이에 반응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외에도 병원체가 아닌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추출하는 톡소이드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 등), 목표 병원체와 비슷하지만 병원성이 더 약한 다른 병원체를 활용한 이종백신(천연두)등이 바로 전통적인 백신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적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이다.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 백신이나, 최근에도 여전히 수요가 많은 독감 백신 등의 대표적 백신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애초에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며, 인공적인 비율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여기서 ‘자연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개발 기간과 대량생산에서 수월하지 못하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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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방식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상당히 복잡한 개념이지만,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토대 해 인공적으로 mRNA를 만들고, 이것이 인체에 들어가 형성된 단백질이 인체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바로 ‘어떻게 싸워야 할지 설명서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전통적 백신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백신을 만들 수 있지만, 새로 등장한 개념이니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사람의 삶을 통틀어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료분야는, 검증기간이 수십년을 넘나드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불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를 전례없는 위기로 몰아넣은 지금,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은 사실상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선택권이 없다시피한 우리 소비자들의 선택'과 그 결과는 스스로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