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리다면 알아야 할 것들
이가 시리다면 알아야 할 것들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1.28 10:00
  • 최종수정 2021.01.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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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여행의 필수요소 중에도 맛집탐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어느 날 당장 치아의 고유기능이 손상되어 음식을 바라만 봐야 한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불편함과 괴로움에 시달린다면 그 과정에서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음식을 점점 찾지 않게 될 것이다.

특히 빙하수처럼 차가운 시린 느낌이 신경을 통해 머리끝까지 반복해서 전해진다면 기본적인 물 마시는 것조차 두려워지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뜨거운 음식도 마찬가지로 자극이 되므로 먹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린이의 원인]

이가 시린 증상은 무리한 칫솔질, 구강위생 불량, 만성적인 잇몸병,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치아균열, 산성제품 과다 섭취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으로 '상아세관'이 노출되어 외부물질과 접촉했을 때 나타나게 된다. 심한 경우 바람만 닿아도 찌릿하고 시릴 수 있을 정도다.

치아는 가장 바깥층에 있는 방어막인 법랑질에 의해 내부 상아질이 보호받고 있는데, 잇몸과의 경계부위(치경부)에서는 법랑질이 얇고 더 쉽게 마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아질에 분포하고 있는 수많은 상아세관이 드러나고 온도자극이 가해질 경우 날카로운 통증이 치아신경으로 빠르게 전달된다.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대한치의학회

[시린이의 치료]

치료는 1차적으로 상아세관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단한 치과시술로 코팅제를 도포해 방어막을 형성하고, 잇몸수복치료를 병행한다. 개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첫번째 일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누구나 음식을 먹고나서 양치질을 하므로 특별한 사항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린이 치약은 일반 치약과는 차별화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염화스트론튬'은 노출된 상아세관을 메꿔서 온도자극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고 '질산칼륨'은 상아세관 사이로 흡수되어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산삼칼슘'은 상아세관도 메꿔주는 동시에 손상된 법랑질을 감싸준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에 따라 포함하고 있는 성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여 구매하면 된다.

천연생약성분인 카모밀레틴크, 라타니아틴크, 몰약틴크, 감초추출물 등을 함유하여 항균, 항염작용과 동시에 잇몸붓기를 가라앉히고 밑으로 내려앉은 조직을 회복시켜 상아세관이 노출되지 않게 도움을 주는 치약도 있다. 여기에 치경부에 쌓이는 치석으로 인해 유발되는 각종 유해균을 제거하는 '세틸피리디늄' 성분을 첨가하기도 한다.

천연생약성분,
천연생약성분, 사진제공: 픽사베이 닷컴

[생활상 참고사항]

평소 탄산음료나 과일같은, 산성을 띄는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의 마모를 가속화 시키므로 물로 입을 헹구고 조금 기다린 뒤 양치를 하는것이 좋다.

좌우방향으로 강하게 칫솔질을 하는것은 삼가고 상하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닦아줘야 한다. 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잇몸이 붓고 주저앉으면서 상아질이 노출되므로 기본적인 컨디션 관리는 필수이고 덧붙여서 아스코르브산(Vitamin C)이나 토코페롤(Vitamin E), 카르바조크롬(Carbazochrome)과 같은 잇몸건강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을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