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 산소인데 왜 나쁠까
활성산소, 산소인데 왜 나쁠까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2.01 14:09
  • 최종수정 2021.0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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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흔히 언급하곤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활성산소’다. 하지만 얼핏 들어보면 뭔가 이상하기도 하다. 산소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이지 않은가. 그런 산소가 ‘활성화’되었다는게 왜 몸에 나쁘다는 걸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활성산소, 보통 산소와는 다르다]

활성산소는 엄밀히 말해 보통 산소와는 다르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한 산소가 몸 안에서 생명활동에 쓰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산소 찌꺼기’다. 그리고 이 산소 찌꺼기는 일반적인 산소보다 수천 배 강력한 산화 능력을 가졌고, 불안정한 상태다.

보통 ‘산화’는 물질의 노화를 촉진한다고 보면 된다. 음식이 산화하면 쉬어 버리는 것이고, 금속이 산화하면 녹슬어버리는 것이다.

 

[활성산소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

이런 활성산소는 높은 반응성을 지녔기 때문에, 주변의 ‘물질’들과 반응하기 쉽다. 따라서 적당량의 활성산소는 세균이나 이물질에 반응해 우리 몸을 지켜준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과다하면 정상세포까지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과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심지어 DNA의 유전정보를 파괴하고 비정상적인 세포단백질을 생성해 암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 질병의 절대다수가 활성산소 때문이라는 관점도 있으며, 노화의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 역시 이 활성산소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절대로 활성산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환경오염, 화학물질, 혈액순환 불량, 스트레스 등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활성산소의 유익함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대두되고 있다. 면역체계 강화, 근육 재생, 당뇨병 억제,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기능은 이미 규명된 상태다. 또한 세포 신호 전달과 항상성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다. 항생제 사용시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활성산소가 부족해져서라고 하니, 덮어놓고 나쁜 것 만은 아닌 셈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뭐든지 과유불급]

결론적으로 보면, 활성산소는 나쁘지만은 않지만 과하면 해롭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는 활성산소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영양소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건강하지 못한 여러 요소들 때문에, 활성산소를 배제하더라도 유해한 요소들이 차고도 넘친다는 것 역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어짜피 치열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활성산소가 부족할 일은 없으니, 꾸준한 운동과 신선한 채소/과일을 꾸준히 먹는 식습관을 들여 건강한 삶을 도모하도록 하자.